
(6모 망한) 고3의 디미고 회고록
2025-06-19
지난 3년 간 나는 디미고에서 어떻게 살았는가
이 글은 공부하기 싫어서 야자시간에 작성한 글입니다. 따라서 맥락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너그러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학교 관계자 분께서 누르셨다면, 뒤로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Contents
디미고란?
디미고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를 의미합니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IT 특성화고입니다.
입학 전
저는 컴퓨터와 기계를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디미고에 올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안과 의사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롭게 2학년을 지내던 어느 날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의사를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몇 일간 크게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희망하는 고등학교를 가더라도 꿈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날로 갈수록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컴퓨터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에 계속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차라리 내가 좋아하고 조금 더 가능성이 있는 일을 하자 였습니다. 디미고는 그런 저의 생각에 매우 부합하는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디미고를 가려고 결정했던 것은 중학교 3학년 5월이었습니다. 디미고를 가기 희망하는 친구들은 보통 늦어도 중학교 1학년 부터 준비를 시작한다는 말에 저는 겁이 났지만 도전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은 디미고를 준비하면서 더 빛이 났습니다. 사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 선생님께서 매 학기마다 책을 10권 이상 읽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생활기록부에서 독서 기록을 보고 뽑는 고등학교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제 친구들은 모두 이를 행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 착했던 저는 (그 당시에는 매우 착했음) 선생님 말씀이 다인줄 알고 매년 10권씩 독서 기록을 작성하여 꾸준히 쌓아왔었고, 이것이 중학교 3학년 5월에 틀 때도 매우 큰 이점이 되었습니다. 디미고 점수 조건에 독서 기록 점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읍시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그 날 바로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저희 부모님은 디미고를 제가 말한 그 날 처음 들어보았으며 특성화고에 대해서도 좋지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특히 저희 어머니는 그 날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런 학교를 왜 가느냐라고 말이죠. 물론 저희 부모님은 언제나 제 선택을 존중해주셨지만, 고등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더 저를 위해 생각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 속성 효자였기 때문에 그냥 디미고에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말을 듣고 저희 부모님도 디미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셨습니다. 다행히 알아보고 난 뒤에는 좋은학교인 것 같다며 응원해주셨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면접을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일반전형 1차를 무난하게 통과하고 면접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기, 저는 학원에서 국어 선생님의 도움으로 기초적인 면접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당일 저는 디미고에 언덕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언덕 오르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본관으로 들어가 8번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애들이 모두 모이자 간단한 안내가 시작되었고, 선배님들이 저희의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험을 응시했고 저는 침착하게 시작하였으나 풀 수 있는 문제가 3문제 밖에 없어서 3문제를 푼 뒤 저의 결과를 비관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면접까지 2시간 정도 텀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는 면접 준비나 독서 등의 행위가 금지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수면을 취하였습니다.
2시간이 지난 뒤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면접은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2명의 선생님과 진행하였고, 저는 몇 없는 여학생 2명 사이에 껴서 면접실에 들어갔습니다. 제 양 옆에 있던 여학생 2명은 자기 PR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들으면서 옆에 있던 저 조차도 이 학생들을 뽑지 않을 수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친구들이었습니다. 일반전형이었는데도 IT와 관련된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었고, 말도 매우 매끄럽게 잘했습니다. 저는 어필할 수 있는게 착실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다 밖에 없었고, 저는 사이에서 위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사이에서 그 친구들 말을 재밌게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끝에 혹시 궁금한 점이 있냐고 면접관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디미고에 떨어질 것 같아서 정말로 궁금한 것을 여쭈어보았습니다. 디미고를 지원하기 전 안내 책자에서 디미고 내 iMac실을 보고 궁금했던 점이 있었는데 이를 질문했습니다.
이후 집에 가는 길에서는 망했다고 생각하고 자면서 갔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어김없이 하루종일 자다가 4시에 들어가서 결과를 봤는데 검은 화면만 나와서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잠시 뒤 로딩 되더니 교가 영상이 나오면서 합격이라고 써있길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독감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매우 열심히 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참석했습니다.
학교에 합격한 이후, 입학 전까지 하루종일 자고, 게임만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공부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셨으나 저는 놀기만 했고, 당연히 신입생 진단고사 1, 2, 3차 모두 말아먹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 때 3개월 동안 미치도록 놀았기 때문에 3년 간 학교생활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대망의 입학식 날이 되었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 날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은 기억납니다. 그래서 사탕을 까먹었습니다.
첫 기숙사
그리고 기숙사 같은 방을 사용하는 친구들을 만났었는데, 지금생각해도 3년 중 제일 재밌는 방이었고, 친구들도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생일마다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최대한 쓸모 없는 물건들을 선물했고, 이불로 텐트를 만드는 등 저희 방보다 재밌는 방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323호 친구들(민기, 경근, 재원, 민우, 지현)에게 너무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학봉관에서 생일 축하받는 재원이
반 친구들과의 첫 만남
반에도 재밌는 친구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내향적인 성향이 강해졌지만, 다행히 1학년 때는 친구들을 많이 사겼던 것 같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핸드폰에 남아있는 진호와 기찬이
동아리 지원
사실 저는 중학교 때 동아리가 없어서 디미고에서 동아리를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디미고에서는 처음에 동아리에 소속된 선배들이 방과후 시간과 야자 시간 때 모든 1학년 교실에 방문하여 동아리에 대해 어필하면, 1학년들은 3개를 선택해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1차 합격시 면접을 통해 2차 합격을 가려내도록 되어있는데요, 저는 개발 동아리 하나, 보안 동아리 하나, 알고리즘 동아리 하나를 넣었습니다. 사실 알고리즘은 관심이 없었으나 1칸이 남아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1차 결과 개발 동아리와 알고리즘 동아리에 합격했고, 2차에선 알고리즘 동아리만 합격했습니다. 결국에 알고리즘 동아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고리즘 경험이 아예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저에겐 같이 붙은 석준이가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재원이가 옆에서 알고리즘 동아리가 짱이라고 세뇌시켰습니다. 후에 재원이는 알고리즘 동아리 동장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제일 희망했던 개발 동아리에서는 탈락했으나 3떨이 아니었기 때문에 (*3떨: 지원한 모든 동아리에서 떨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로 랜덤으로 배정된다.) 희망을 가지고 동아리에 참가했습니다.
다행히 디미고 내 동아리는 관련 활동이 전무해도 따라갈 수 있도록 선배들이 커리큘럼을 제작하기 때문에, 벽을 느끼는 등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좋은 선배들과 친구들 덕에 즐거운 동아리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사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무의미하게 버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제와 금융 공부를 했습니다. 매일 슈카월드 방송을 시청했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같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성적은 계속 떨어졌으나 학교생활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거기에 만족하셨습니다. 공부를 얼마나 안했냐면, 6월 모의고사에서 반 인원 31명 중 30등을 달성했습니다. 사실 이건 지현이가 최애의 아이가 너무 재밌다고 해서 애니를 보니까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3학년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히 1, 2학년 때는 놀아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내신이 반영되기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현장체험학습
2023년 5월 25일 체험학습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디미고에서는 각 반마다 원하는 장소를 정한 뒤 각자 이동하는 형식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저희 반은 롯데타워로 정했으며, 조를 짜서 지하철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한 친구들 중 역에서 근무하는 졸업생을 만나 대화를 나눈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디미고 교복을 알아보셨다고 합니다.




전망대도 한 번 방문하고, 아쿠아리움도 방문하여 많은 해양 생물 친구들을 보고 왔습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학교로 돌아왔을 때는 오후 6시 30분 쯤이었습니다.
석준이의 버튜버 데뷔
갑자기 석준이가 버튜버가 되겠다면서 저희집 고양이 치즈로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
디미고 수업에는 여러가지 활동이 있는데요,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진로 수업과 라즈베리파이 수업입니다.
진로 수업에서는 5~6명이서 조를 이룬 뒤 아이템을 정해 창업을 해보았습니다. 저희 조는 AR 기술을 활용하여 길을 찾을 수 있는 지도 앱을 제작하였습니다.
MARP - 진로시간에 만든 AR 기반 지도 앱
라즈베리파이 수업에서는 라즈베리파이라는 작은 컴퓨터를 사용해서 하드웨어를 배웠는데, 역시 하드웨어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초음파 센서에 반응하는 라즈베리파이
마지막 시간에는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저는 진호와 여러가지 센서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전자기기 사용환경을 분석하여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프로젝트 EYESAM
라즈베리파이 배경화면과 비슷한 디미고 노을 풍경
개발 공부
2학기가 되서는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개발을 하는 친구들이 멋져보였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개발 강의를 듣고 따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재밌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멋져보인다는 이유로 개발을 시작한 것이 어이없지만 그 어이없었던 순간이 저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즐겁게 개발을 하면서 개발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배우는 것이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걸 즐기는 수준까지 도달한 저를 보면 참 뿌듯합니다. 지금 보니 너무 귀여운 수준이네요 ㅋ
줄넘기
학교 생활을 하면서 체력 증진을 위해 석준이와 줄넘기를 시작했습니다. 1, 2학년 친구들이 체육관에서 농구나 배드민턴을 해서 구석에서 석준이와 둘이 짜져서 매일 열심히 했습니다.


프로그래밍 발표시간
슬슬 1학년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1학년 2학기 말에는 발표를 하는 수업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저의 발표는 아니지만 너무 재밌었던 발표를 하나 가져와 보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 시간은 C언어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학기 말에는 혼자 혹은 조를 만들어 C언어로 게임을 만들고 발표를 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 중 밑에 사진은 프로그래밍 시간에 발표된 미연시 게임으로, 허O현 군과 한O빈 군이 발표했습니다.
프로그래밍 시간에 발표된 C기반 미연시 게임
강당에서의 발표
학기가 끝나가면서 개발 실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학기말 처음 시작했던 Flutter를 잠시 제쳐두고, React Native라는 프레임워크를 학습하고 있었는데, 학습하며 앱을 만들어보던 중에 학교 내에서 개발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대회가 저의 개발 실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무턱 대회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회는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제가 준비한 소프트웨어를 설명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발표하기 5분 전에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해야한다고 전달받았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했습니다.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게된 당황스러운 상황
다행히 도현이가 도와준 발표자료 준비와 차분한 발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 수가 수상이 가능한 정도가 넘지 않아 그 누구도 수상 받을 수 없었습니다. 😭
그래도 이렇게 전교생 앞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발 실력도 점차 성장한 것 같았습니다.
2학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찾아왔습니다. 2학년은 디미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3학년은 신관을 사용하고 수능 준비를 하기 때문에, 대회를 나가거나 프로젝트, 동아리 등 학교를 이끄는 사람들은 2학년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재미있을 때라고 할 수 있죠!
영어 발표
저희는 영어시간에 원서를 수업하면서 조를 꾸려 파트를 나눈 뒤에 발표를 하는 형식에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1학기에는 겨울왕국 원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기찬이가 겨울왕국 안나 역을 연기하는 모습입니다. ㅋㅋ
겨울왕국 안나 역을 수행하는 기찬이
광명 투어
디미고에 오면서, 저에게 가장 바뀐 점 중 하나가 중학교 때보다 많이 놀러다녔다는 점인데요, 시험이 끝난 뒤에 친구들과 중앙동이나 다른지역으로 많이 놀러갔었습니다. 2학년 때는 시험이 끝난 뒤 기찬이가 사는 광명에 놀러가서 친구들과 범죄도시 4를 보기, 볼링 치기, 곱창 먹기, 노래방 가기 등 재밌게 놀았습니다.


수학여행
사실 수학여행만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저 포함 모두가 1학년 부터 기다렸던 이벤트입니다. 코로나 전 까지만 해도 중국, 일본 등 해외로 많이 나갔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국내로만 가고 있습니다. 😭
저희는 강릉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어서 만족했습니다.








드라마
저는 평소에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것이 계기가 되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기찬이와 수학여행 이후부터 점심, 저녁시간에 여러 드라마와 영화들을 시청하였습니다. 컨저링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수리남, 사바하, 스파이 패밀리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남는 시간에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침착한 나와 충격받은 기찬이
잔류
저희 학교는 기숙사 학교로, 주말에 집에가기 힘들거나 학교에 남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주말에 남을 수 있는 잔류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저는 원래 수학 과외를 받아 잔류를 하지 않았었지만, 2학기가 되면서 과외 선생님이 삼수를 하러 가시는 바람에 저도 잔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잔류를 하게 된다면 평일보다 30분 늦은 7시에 기상해서 아침 식사 후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자습을 하게 됩니다. 일요일에는 10시20분에서 2시까지 자유롭게 외출을 할 수 있는데요, 저는 디미고 내 맛집 탐방 사조직 맛있는세계
에 소속되어 안산에 위치한 맛집들을 친구들과 찾아다녔습니다.










박람회
저희 학교는 IT 특성화고이기 때문에, IT와 관련된 박람회를 방문하곤 합니다. 1학년 때는 코엑스로 가서 메타버스 엑스포에 참여했었고, 2학년 때는 킨텍스로 향해 다양한 부분의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박람회에 가면 대부분 어딘가에 짱박혀서 놀거나 탈출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꼭 최대한 많은 부스를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와 신기한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어요.
기타


3학년
망했습니다. 벌써 3학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저는 그래서 지금 즐기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망했습니다.
저는 방학동안 용인에 있는 윈터스쿨에 들어갔습니다. 저의 인생 중에 가장 힘든 38일이었습니다. 들어간 순간부터 일주일 동안은 정말 숨쉬는게 힘들었습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3월이 될 때 까지 24kg가 빠졌습니다. 물론 운동도 병행했지만, 일주일에 2kg씩 빠지는 그곳은 정말 대단합니다. 학교에서 한 만큼 똑같이 운동했는데 24kg나 빠지다니.. 정상 체중이 되었습니다! 🥳
체육대회
체육대회에 3학년도 참가한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는 왜 3학년이 참여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재밌었습니다.




체육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우리 노답 패밀리 친구들 9명과 냉동삼겹살을 먹고, 노래방과 PC방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기찬이, 태근이, 현명이와 저만 현명이네 집으로 가서 추가로 더 놀다가 다음 날에 강남으로 놀러갔습니다. 매우 재밌었습니다. 특히 자기 전에 부루마블을 했었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매우 재밌었습니다.






방탈출 실패 기념사진
졸업사진
이제 졸업이 다가온다는 것이 가장 체감되는 졸업사진 찍을 시기가 왔습니다. 저희는 1차로는 학교 뒤 꽃빛공원과 광덕산에서, 2차로는 화랑유원지에서 촬영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좀 아쉽네요.




쫄쫄이 친구들과 함께
지금, 그리고 미래의 후배들에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는 디미고 진학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는 자신있게 지원하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디미고의 환경을 마음에 들어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현재 디미고에 재학 중이신 후배 분이시라면 디미고를 조금 더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1, 2학년 때에 할 수 있는 경험들에 최선을 다해보십시오. 여러분은 소중한 자원을 얻게 될 것이고, 경쟁력있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p.s. 맥북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구매하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학교에서 윈도우를 기준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윈도우 노트북 구매를 권장한다는 말을 듣고, 구매를 희망하던 맥북을 포기한 뒤에 윈도우 노트북을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습들 중 특별히 맥북이라서 안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정도로 별로 없으며, 학교 내에는 윈도우 PC를 지닌 실습실이 매우 많습니다. 저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개발에 대한 학습을 위해 1학년 2학기 때 결국 맥북을 구매하였으며, 구매 당시에는 맥북을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지만, 지금은 디미고에서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변의 친구들도 맥북이 필요한 경우 학기 중에 많이 구매하였으며, 2학년 때 저희 반의 경우 31명 중 8명이 맥북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맥북을 꼭 사오라는 말은 아니지만, 고민하고 계시다면 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무리
블로그에 적지 못한 재밌었던 일들이 너무 많은데요, 다 쓰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혹시 재밌는 일이 추가 된다면, 그럴 때 마다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