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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윈터스쿨) 다이어트 후기

5개월 만에 25kg를 뺄 수 있었던 과정

아직 작성 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작성을 마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조성민입니다. 지금 제 옆에는 현명이가 공부를 열심히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믿지 못하시겠지만 팩트라는 말씀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죠. 과연 현명이는 왜 공부를 하고 있을까? 그건 바로 현명이가 고3이기 때문입니다. 그말은 즉 저도 고3이라는 뜻이겠죠? 저는 공부를 하지 않고 옆에서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빨리 쓰고 공부해야지 ㅠㅠ

많은 고3친구들은 고3이 되기 전 마지막 겨울방학에 윈터스쿨을 가는데요, 당연히 공부를 하기위해서 입니다. 저 또한 고3이 되기 전 토대를 더 단단히 하기 위해 용인에 있는 기숙 윈터스쿨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1월부터 2월 첫째 주까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현재 기숙사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윈터스쿨에 잘 적응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산이었죠.. 저의 주변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평소에 항상 웃고다닐만큼 밝고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윈터스쿨에서는 들어오자마자 살면서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들어가고 이런 느낌이 들기 시작한 순간부터 너무 무서웠습니다. 설마 이게 공황장애는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숨쉬기도 힘들었습니다. 제일 무서운 점은 실제로 생활하면서 공황장애로 쓰러진 뒤 퇴원한 친구가 발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 출신 친구 2명이 퇴원을 했습니다. 저는 계속 이러한 광경을 보면서 여기에 있으면 안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도 곧 나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버틸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계속 들면서 스트레스는 가중되었습니다.

물론 윈터스쿨 환경, 선생님, 친구들, 밥은 정말 좋았습니다. 단 제가 그 환경에 적응하는데 오래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일주일이 지나고 방 친구들과 친해지고 난 뒤에는 상태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차례대로 윈터스쿨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저는 거기서 고3이기 때문에 체력 비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제 말에 공감해주시며 운동을 권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저는 윈터스쿨 들어온 김에 다이어트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을 들으신 선생님은 조금만 빼보자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제가 디미고에 입학하기 전에는 83kg였고, 디미고에 와서 양질의 급식을 경험한 뒤에는 5kg가 증가한 88kg였습니다. 그리고 고2 때 90kg라는 피크를 달성했습니다. 선생님은 상담 중 조심스럽게 저의 몸무게를 여쭤보셨고 절대 무리는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 나이스 플러스에 기록된 몸무게

일주일이 지나고 슬슬 적응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에 저는 헬스장에 방문해서 몸무게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저의 몸무게는 83kg였습니다. 저는 스트레스의 무서움을 체감하면서 이를 기회로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레스 덕에 살이 빨리 빠지면 좋은거 아닐까라고 단순히 생각하면서 그 날부터 헬스장에 점심 저녁 꼬박꼬박 가기 시작했습니다.

2 윈터스쿨 헬스장

당시 첫 주에는 점심과 저녁에는 가볍게 5 ~ 6km 속도로 30분 간 경보를 시행했고 저녁은 공복유지를 위해 건너 뛰었습니다.

윈터스쿨에서 기록한 몸무게
윈터스쿨에서 세운 운동 게획

그리고 2주차부터는 5km와 8km를 인터벌로 달리는 패턴으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아주 약간의 근력 운동을 추가해서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지 않아 배고픈 것을 매점에서 육포와 달걀, 제로 콜라를 사서 먹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매우 길게 4주가 더 흐르고 윈터스쿨이 종료되었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점심 저녁 하루도 빠짐 없이 헬스장에 가는 저를 보고 좀비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힘들어보였던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퇴소 전 날 선생님께 1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은 매우 놀라셨고, 마지막 종례 때 이를 저희 반 모두에게 말해주셨습니다. 저는 의도치않게 퇴소 전날 모두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신 하고싶지 않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달하고 일주일이었지만, 항상 제 생각을 해주셨던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덕분에 재수는 절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 윈터스쿨 종강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고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저희 아파트 지하에 있는 헬스장에 등록해서 윈터스쿨에서 했던 패턴을 똑같이 2월 한 달간 실천했습니다. 밥은 노브랜드에서 대용량으로 산 냉동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아침에만 먹으면서 먹는 양을 매우 줄였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계란을 삶아 먹기도 했습니다.

노브랜드 냉동 닭 안심

2월 한달 간의 운동기록
아파트 헬스장

개학 이후에도 운동과 단식은 계속되었습니다. 항상 저녁을 먹지 않고 매일 6:30에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비아저씨와 친해졌습니다. 경비아저씨께서는 본인도 단식과 러닝을 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러닝과 관련된 명언을 공유하는 밴드에 들어오라고 권유해주셨습니다. 저는 밴드에 들어갔고, 하루에 20km씩 뛰시는 경비아저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ㄷㄷ 너무 든든합니다!

학교 헬스장에서 러닝
90.8kg -> 65.8kg

제가 살을 빼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우선 어머니와 아버지는 윈터스쿨이 그렇게 힘들었냐고 걱정하셨습니다. 진심으로 너무 걱정하셔서 괜찮다고 이제 정상이된 것일 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도 저에게 말랐다(?)라고 하셨습니다. 태어나서 할머니께 처음 말랐다라는 말을 듣고서 감격했습니다. 할머니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전화를 드리는데, 전화를 드릴 때마다 말라서 어떡하냐고 걱정하십니다.

친구들의 반응도 너무 재밌었는데요, 우선 방학 때 제가 20kg 조금 안되게 빠져 70kg 초반을 유지하고 있을 때 정환이와 대치동에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그 때 정환이가 별 말이 없어서 별로 외형이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 일주일 뒤 개학하고 나서 학교에서 왜이리 살이 많이 빠졌냐고 놀랐습니다. 분명 방학 때 봤는데.. ㅋㅋ 그리고 석준이는 제가 이전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다시 20kg 증량해야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선생님들도 볼 때 마다 못 알아볼 뻔 하셨다고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당시 제일 문제는 개학식 당일에 바지가 계속 흘려내렸었는데요, 바지 사이즈가 매우 줄어들어서 교복도 바꾸었습니다. 바지 사이즈가 115에서 105로 변경되었습니다!!

또 체력 역시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2학년 때 PAPS 왕복 오래달리기
3학년 때 PAPS 왕복 오래달리기

위 사진은 PAPS (체력 측정)에서 왕복오래달리기 개수인데요, 확실히 러닝을 많이 하다 보니 2배 가까이 개수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체육 분야가 평균보다 높다니..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네요..

심장도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심박수도 많이 내려왔고, 달려도 숨차는게 심하지 않네요. 비만이라면 심장 비대가 일어나 심장에 무리를 주고,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네요! 어려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피부도 살이 빠졌다고 주름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어려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행이네요!!

여러분 꼭 살은 젊을 때 빼십시오.

너무 힘들었던 6개월이었지만, 제가 새운 계획을 완수해서 결과를 달성한 것이 너무 기쁘네요. 그리고 몸이 가벼워진게 너무 체감이 되서 이전으로는 다시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이 빠졌지만,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유지 및 개선을 이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덤벨을 이용한 이두 운동과 스쿼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는 정환이에게 어깨, 등 운동을 배워볼 예정입니다.

재밌는 일이 더 생긴다면 글을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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